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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 수치는 건강검진에 없다 — 통풍은 맥주를 끊으면 되는 병이 아니다

통풍 환자가 2024년 55만 3,524명으로 4년 새 18% 늘었다. 남성이 92.8%이고 40대가 가장 많은데, 증가율 1위는 20대다. 그런데 국가건강검진 혈액검사 항목에 요산은 없다. 검진을 꼬박꼬박 받아도 자기 요산 수치는 모르고 지나간다는 뜻이다. 고요산혈증 기준 7.0mg/dL이 무슨 뜻인지, 수치가 높으면 바로 약을 먹는지, 그리고 식이요법보다 먼저인 것이 무엇인지를 서울대병원 의학정보와 공단·심평원 자료로 정리했다.

모두지기 발행 2026.10.07 6분 읽기
요산 수치는 건강검진에 없다 — 통풍은 맥주를 끊으면 되는 병이 아니다
목차

통풍은 “맥주와 고기를 좋아하는 중년 남성의 병”으로 알려져 있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로 2024년 통풍 진료인원은 55만 3,524명이다. 2020년 46만 8,083명에서 4년 만에 8만 5천명 넘게 늘었다. 남성이 92.8%이고 연령대로는 40대가 22.9%로 가장 많다. 여기까지는 알려진 대로다.

그런데 4년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로 26.7%다. 20~40대 남성이 전체 환자의 약 48%를 차지한다.

이 글은 요산 수치를 어떻게 읽는지, 높으면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국민건강보험공단·심평원 자료와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를 기준으로 정리한 것이다(조회일 2026-09-27). 진단과 치료 판단은 의료진의 몫이고, 이 글은 기준과 제도만 다룬다.

건강검진 결과지에 요산이 없는 이유

먼저 짚고 갈 것이 있다. 국가건강검진에는 요산 검사가 들어 있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일반건강검진 안내에 적힌 혈액검사 항목은 이렇다.

혈액검사(혈색소, 공복혈당, AST, ALT, γ-GTP, 혈청크레아티닌, e-GFR)

혈당도 보고 간 수치도 보고 신장 기능도 보는데 요산은 없다. 검진을 꼬박꼬박 받아도 자기 요산 수치는 모르고 지나간다는 뜻이다. 회사 검진이나 종합검진에서 추가 항목으로 넣으면 볼 수 있지만, 기본 항목은 아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엄지발가락이 밤새 아파서 응급실에 간 뒤에야 자기 요산 수치를 처음 본다.

7.0mg/dL이 무슨 뜻인가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의 기준은 이렇다.

“혈청 요산농도: 혈액검사로 측정하며 보통 7.0mg/dL 이상이면 고요산혈증이라고 한다.”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것이 있다. 고요산혈증과 통풍은 같은 말이 아니다. 요산이 높은 상태가 고요산혈증이고, 그 요산이 관절에 결정으로 쌓여 염증을 일으킨 것이 통풍이다. 요산이 7을 넘어도 평생 통풍이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

진단도 수치만으로 하지 않는다.

방법내용
확진관절의 윤활액이나 주위 조직을 뽑아 현미경으로 바늘 모양의 요산 결정을 확인한다
관절액을 못 뽑을 때급성 단관절염 · 고요산혈증 · 콜히친 치료에 대한 극적인 반응 세 가지를 모두 만족하면 진단할 수 있다

세 번째 항목이 흥미롭다. 약을 썼더니 극적으로 좋아지는 것 자체가 진단 근거가 된다는 뜻이다.

수치가 높으면 바로 약을 먹나

아니다. 증상 없이 요산만 높은 상태, 이른바 무증상 고요산혈증의 약물 치료에 대해 서울대병원 의학정보는 이렇게 적고 있다.

“정해진 원칙보다 의사의 판단에 의해 시행되는 것이 옳다”

숫자 하나로 자동으로 정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발작을 겪은 적이 있는지, 신장 기능은 어떤지, 요로결석이 있는지, 다른 질환이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인터넷에서 “요산 몇 이상이면 약”이라는 기준을 보고 스스로 판단할 일이 아니다.

가장 큰 오해 — 식단이 먼저가 아니다

통풍이라고 하면 맥주와 고기부터 떠올린다. 고단백 음식이 체내 요산 생성을 늘리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서울대병원 의학정보는 이렇게 적고 있다.

현재는 약제 효과가 좋아 “특별한 식이요법은 필요하지 않”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으로 “열량 제한을 통한 체중 감량”과 절주를 든다.

정리하면 이렇다.

흔한 생각실제 설명
맥주와 고기를 끊는 것이 핵심이다약제 효과가 좋아 특별한 식이요법은 필요하지 않다
식단만 관리하면 된다체중 감량과 절주가 중요하다

술을 줄이라는 말은 그대로 유효하다. 다만 “퓨린이 든 음식 목록을 외워 피하는 것”과 “살을 빼고 술을 줄이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앞의 것에 매달리다가 뒤의 것을 놓치기 쉽다.

굶는 다이어트는 오히려 좋지 않다. 급격한 체중 감소는 요산 배출을 방해할 수 있어서, 열량을 줄이더라도 천천히 줄이는 쪽이 권해진다.

확인이 필요한 것

  • 요산저하제를 언제 시작하는지 — “발작을 한 번이라도 겪었고 요산이 7.0 이상이면 시작한다”, “요산 8~9 이상이거나 요로결석이 있으면 시작한다” 같은 기준이 여러 곳에 돌아다니지만, 이 글에서는 대한류마티스학회 진료지침 원문을 확인하지 못했다. 서울대병원 설명대로 의사 판단의 범위로 둔다.
  • 내 검진에 요산이 포함되는지 — 회사 검진이나 종합검진은 항목이 제각각이다. 검진 기관에 문의하거나 결과지의 항목 목록을 확인해야 한다.
  • 약을 먹는 동안의 식단 — 개인의 신장 기능과 복용 약에 따라 달라지므로 주치의와 상의할 일이다.

핵심 요약 — 이것만 기억하자

  1. 나라에서 해 주는 건강검진에는 요산 검사가 없다. 피 검사로 혈당과 간 수치는 보는데 요산은 안 본다. 그래서 대부분 발가락이 아파서 병원에 간 뒤에야 알게 된다.
  2. 요산이 7.0을 넘으면 “요산이 높다”고 한다. 하지만 높다고 다 통풍은 아니다. 요산이 관절에 쌓여 염증이 생겨야 통풍이다.
  3. 수치가 높다고 바로 약을 먹는 것도 아니다. 병원 설명은 “정해진 기준보다 의사 판단으로 정하는 것이 옳다”이다.
  4. 맥주와 고기를 끊는 게 핵심이 아니다. 요즘은 약이 잘 들어서 특별한 식단은 필요 없다고 한다. 대신 살을 빼고 술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5. 환자는 남자가 10명 중 9명이고 40대가 가장 많다. 그런데 최근 4년간 가장 많이 늘어난 건 20대다. 젊다고 안심할 일이 아니다.

어디서 직접 확인하나?

확인할 것어디서
내 건강검진 항목국민건강보험공단 nhis.or.kr → 건강검진 실시안내
통풍 환자 통계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opendata.hira.or.kr
질환 설명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snuh.org
내 요산 수치와 치료 방향진료받는 병원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 통풍 — “혈청 요산농도: 혈액검사로 측정하며 보통 7.0mg/dL 이상이면 고요산혈증이라고 한다”, 확진은 윤활액·조직에서 바늘 모양 요산결정 확인, 대안 진단은 “급성 단관절염, 고요산혈증, 콜히친 치료에 대한 극적인 반응”, 무증상 고요산혈증 치료는 “정해진 원칙보다 의사의 판단에 의해 시행되는 것이 옳”, 현재 약제 효과가 좋아 “특별한 식이요법은 필요하지 않”고 “열량 제한을 통한 체중 감량”과 절주가 중요
  • 국민건강보험공단 — 일반건강검진 실시안내 — 공통 혈액검사 항목 “혈색소, 공복혈당, AST, ALT, γ-GTP, 혈청크레아티닌, e-GFR”(요산 미포함)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풍 진료인원 통계 — 2024년 55만 3,524명, 2020년 46만 8,083명, 남성 92.8%, 40대 22.9%로 최다, 20~40대 남성 약 48%, 4년간 증가율 20대 26.7%로 1위. 보도 기준(2026년 9월 공개 자료를 전한 매체 보도를 대조했고, 심평원 원자료를 직접 내려받아 확인하지는 못했다)

조회일 2026-09-27 기준이다. 이 글은 기준과 제도를 안내하는 것이며 진단·처방을 대신하지 않는다.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진료받을 것.